다음세대 위한 주일예배 콘텐츠, 교단·교파 초월한 기도 온라인 타고 흐른다

입력 2020-02-28 11:26
다니엘기도회가 제공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 콘텐츠 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온라인을 활용한 사역이 활발해짐에 따라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온라인으로 예배 현장을 돕고 기도의 힘을 모으는 활동도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간 열방과 함께하는 다니엘기도회’를 진행해 오며 전 세계 성도들이 동참하는 온라인 집회 모델을 구축한 다니엘기도회(운영위원장 김은호 목사)는 다음세대 성도들의 주일예배 참여를 위해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다니엘기도회 팀장 주성하 목사는 “한국교회 대다수가 성도 50명 미만의 미자립교회인 현실을 감안하면 영상으로 자체 예배를 드릴 수 없는 교회가 절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장년 성도들은 기독교방송이나 대형교회 예배 실황으로 대체할 수 있지만 다음세대 성도들은 사각지대에 빠질 수 있어 맞춤형 예배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기도회가 제공하는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 콘텐츠 영상 캡처

다니엘기도회가 마련한 예배 콘텐츠는 미취학부(7세 이하) 취학부(초등학생) 청소년부(중고등학생)으로 나뉘어 제작됐다. 미취학부 취학부는 30분, 청소년부는 35분으로 구성돼 영상을 따라 찬양 기도 설교 등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콘텐츠는 29일 오후 1시 다니엘기도회(danielprayer.org)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다니엘기도회)을 통해 업로드 될 예정이다. 누구든지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주 목사는 “국가적 위기 상황일수록 성도들의 경건 생활이 무너지지 않고 예배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다양한 도구가 활용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음세대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Sarang on 정오기도회 캡처

온라인을 타고 매일 정오 나라와 민족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기도회(사진)도 진행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 ‘Sarang on’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홈페이지에선 지난 24일부터 평일 오전 11시 55분이 되면 찬양이 흐른다. 12시부터 진행되는 정오기도회를 찬양으로 준비하는 시간이다.

12시가 되면 성경구절과 함께 2분여 동안 짧은 메시지가 전달되고 이후엔 화면에 등장하는 기도제목을 놓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찬양을 포함해 15분여 진행되는 콘텐츠는 첫날 동시 접속 2만여명이 동참한 데 이어 매일 교단 교파를 뛰어넘어 2만여명의 성도들이 기도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관계자는 “온라인 채팅과 댓글을 통해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 ‘한국사회의 회복’ ‘특별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지역과 시민을 위한 위로’ ‘확진자의 건강 회복’ 등 기도제목이 끊임 없이 이어진다”며 “기도의 흐름이 진정한 회복으로 이어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