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신천지 신도 54명 코로나 의심증상

입력 2020-02-28 11:11 수정 2020-02-28 11:17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회원들이 27일 오전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을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 하기에 앞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신천지 해체와 이만희 총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북 신천지교회 신도 중 5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충북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넘겨받은 명단에 담긴 도내 신천지 신도 7844명 중 70%인 5457명을 조사 결과 유증상자는 54명으로 나타났다. 5403명은 증상이 없다고 답했다. 도는 나머지 2387명과 연락을 시도 중이다.

도는 증상이 있다고 말한 신도들에게는 자가격리 후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체를 채취하도록 안내했고 그 결과를 확인해 조치할 계획이다. 증상이 없는 신도에 대해서도 가족을 포함, 하루 2회씩 14일간 증상 발현 여부를 지속해 추적 관리하기로 했다.

도는 전날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도내 신천지 교육생 1859명의 명단을 추가로 전달받았다. 도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은 총 9703명이다. 도는 교육생과도 연락해 증상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연락이 안 되는 신도·교육생에 대해서는 경찰 협조를 받아 연락처를 추가 확보해 전수조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도내에서는 지난 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8일 만에 관리 중인 확진자의 접촉자가 1019명으로 증가했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이날 충주 산척초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지역 학원·교습소·개인과외의 휴원 조치를 강력하게 권고했다. 김 교육감은 “긴급 방역을 위한 산척초 출입 제한 조치와 함께 충주지역 학교 전체의 긴급 방역을 시행하겠다”며 “다시 한번 충주 지역 학원과 교습소, 개인과외에 강력한 휴원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