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터민? 성북동 출신”…장성규 만난 양경원X유수빈 입담 폭발

입력 2020-02-28 10:56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보이는 라디오 캡처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양경원과 유수빈이 DJ 장성규를 만났다.

28일 오전에 방송된 MBC FM4U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의 ‘선넘는 초대석’ 코너에는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배우 양경원, 유수빈이 출연했다. 두 사람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각각 ‘표치수’ ‘김주먹’ 역할을 맡아 실감나는 북한인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속 역할을 라디오에서 재현하듯 둘은 북한 사투리로 인사를 건넸다. 양경원은 “아침 기상이 힘들갔지만 모두들 좋은 하루 활기차게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성규는 “아직 캐릭터 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안부를 물었고 양경원은 “바로 양경원으로 돌아왔다”고 재치 있는 입담을 뽐냈다.

한 청취자는 “이분들 정말 새터민이세요?”라고 문자를 보냈다. 장성규는 “이런 오해하는 사람 많았을 것 같다”고 웃었다. 양경원은 “저는 새터민이 아닙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이 고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수빈도 “경기도 부천 출신이긴 하지만 아직도 헷갈린다. 진짜 새터민이 아닐까”라며 농담으로 받아쳤다.

장성규는 “어떻게 북한 사투리를 연습했나”고 물었다. 양경원은 “북한 말 선생님이 있다. 대본이 어느 정도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캐릭터별 녹음 하고 미팅으로 회화 공부를 했다”고 답했다. 유수빈은 “촬영 1달 전부터 공부하고 배웠다. 선생님은 새터민이었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선생님이 모니터도 해줬고 대화를 주먹, 치수에 맞춰서 해줬다. 대본 자체도 북한 말로 잘 돼 있다”고 덧붙였다.

유수빈은 북한 사투리가 처음에 어렵지 않았냐는 장성규의 질문에 “내가 제일 늦게 사투리를 배웠다. 평안도 사투리를 해야 하는데 함경북도 사투리를 연습해서 어려움이 많았다”며 “현장에서도 꾸중을 들었다. 억양이 많이 달라서 평안도 사투리를 배우고 함경북도 사투리를 바로 까먹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경원은 북한 군복이 한국 군복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양경원은 “드라마에서 우리가 입었던 군복은 현재 북한 전방 쪽에서 입고 있는 군복이라고 한다. 내가 01 군번인데 내가 군대 다니던 시절의 군복과 비슷했다”고 대답했다. 유수빈은 “겨울에 촬영할 때는 너무 추웠다. 핫팩을 13~14개 정도 붙였다. 현빈이 만지더니 건담 같다고 하더라”고 소개했다.

'굿모닝FM 장성규입니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또한 양경원은 의외의 데뷔 스토리를 언급했다. 그는 건축 실무를 하다 뒤늦게 뮤지컬 연기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배우하기 전까지의 일화를 소개하기는 처음이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올해로 데뷔 10년차다. 나이 서른에 뮤지컬 배우로 데뷔했다”며 늦은 데뷔에 대해 “원래는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실무를 2년 반 정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평소에도 춤, 노래를 좋아해서 주말에 배우러 다니다가 뮤지컬을 배웠다”면서 “내가 이 일을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빨리 해보자고 시작했다. 그러나 더 해볼까? 잘 모르겠는데 더 해볼까? 하면서 10년이 지났다”고 덧붙였다.

“20대 후반에 보통 직장인들이 할 법한 고민을 한 건데, 다만 결심을 하게 된 것은 ‘경원아 너 하고 싶으면 빨리 하고 아니면 빨리 접어’라고 한 은사의 조언과 내 삶을 행복한 일로 채우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사직서를 썼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양경원과 유수빈은 드라마 촬영 중 아쉬웠던 장면과 ‘남다른 머리 스타일 비법’ 등을 이야기하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겨줬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