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유니폼 입고 첫 등판…2이닝 1실점

입력 2020-02-28 10:39

토론트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팀을 옮긴 류현진(33)이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 동안 3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홈런을 허용했지만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삼진 2개를 잡았고 사사구는 허용하지 않았다. 투구 수는 41개로 많은 편이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1회 초 첫 타자 제이크 케이브한테 우익수 쪽 2루타를 허용했다. 후속 타자 트레버 라르나크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 위기였지만 이후 3루 땅볼을 유도하고, 홈으로 향하던 케이브는 태그아웃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후 1사 2, 3루 위기가 이어졌지만 브렌트 루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로이스 루이스를 3루 땅볼로 요리하면서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에서는 잰더 비엘에게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추가 실점을 하진 않았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뛴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했다. ‘토론토 1선발’이 유력한 상황으로 팀에서는 3월 27일 개막전에서도 류현진을 선발 등판시킬 것으로 보인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