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1월 생산 0.1%↑ 소비 3.1%… “코로나19 영향 2월부터”

입력 2020-02-28 08:27 수정 2020-02-28 08:2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후 울산 동구 4번 확진자가 다년간 모 교회 인근 재래시장에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산업활동 주요 지표 가운데 생산은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소비와 투자는 감소로 전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소비 감소에 일부 영향을 미쳤으며 본격적인 영향은 2월부터 나타날 전망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기계장비(-7.1%)를 중심으로 1.3% 감소했지만, 서비스업 생산이 0.4% 늘면서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견인했다.

같은 달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3.1% 감소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8.5% 감소했고,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2.2% 줄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7%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6.6% 감소했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8.0%)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건축 부문이 3.0% 증가했고, 토목 공사 실적도 4.0% 늘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15.7%)과 건축(-3.2%)에서 모두 줄어 전년 같은 달보다 6.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해 12월에 4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2개월째 상승 중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상승세는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