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즉석밥·생수 할인…유통가 번지는 “힘냅시다” 이벤트

입력 2020-02-27 18:51
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고객들의 편의와 수요를 고려하는 혜택이 늘고 있다.

스타벅스는 모바일 쿠폰의 사용 기간을 5월 31일까지로 연장했다. 만료일이 지난 23일부터 5월 30일까지인 쿠폰에 적용된다.

스타벅스 측은 소비자들의 문의 글에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인해 외부 활동에 대한 두려움 및 우려하시는 마음으로 당사 쿠폰의 연장 요청을 주신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이런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e쿠폰에 대한 연장 운영을 한다”는 답을 남겼다. 또 “소비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내부 지침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소비자들은 “나가기 꺼려져서 고민했는데 좋은 결정이다”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SNS 캡처

11번가 캡처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집에서 장보기’ 기획전으로 다음 달 8일까지 502종의 상품을 최대 40% 할인한다.

이번 기획전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거래가 급증한 상품군을 집중적으로 선별했다. 해당 품목으로 쌀, 즉석밥, 생수 등이 있다. 19일부터 25일까지 전년 대비 쌀 4.5배, 즉석밥 2.5배, 생수 1.8배 등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세븐일레븐 캡처

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계도 할인에 동참했다. 세븐일레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지역에서 27일부터 생필품 할인 판매에 돌입했다. 대상 품목으로는 생수, 라면, 즉석밥 등이 있으며 마스크는 재고가 확보되는 대로 우선 공급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는 전국 단위의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세븐앱’으로 전국 점포에서 라면, 즉석밥, 통조림 등 14개 상품을 20% 할인 가격에 예약 판매한다.

롯데마트 캡처

롯데마트는 다음 달 4일까지 생필품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또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를 돕기 위해 돼지고기 300t과 한우 50t을 준비해 할인 판매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27일 1500명을 넘어서는 등 사태가 장기화될 전망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는 완전히 얼어붙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번 달 소비심리지수는 7.3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유행 당시와 같은 수치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