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텝 “대전시에 혁신 연구·개발 사례 전파”

입력 2020-02-27 17:53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비스텝)이 설립 이래 추진한 우수 R&D(연구·개발) 사례가 대전으로 전파된다.

27일 부산산업과학혁신원에 따르면 최근 대전시 문창용 과학산업국장과 공무원이 비스텝을 찾아 지역 주도 혁신 사례를 벤치마킹한 데 이어 김윤일 부산시 일자리경제실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대전시 관계자들은 비스텝의 설립배경과 기본현황, 주요 사업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비스텝의 ‘과학기술 기반 산업혁신 선순환 체계’ 등에 대해 주목하고 벤치마킹했다.

과학기술 기반 산업혁신 선순환 체계는 지역산업의 미래를 예측해 지역 주력산업에 실제 적용 가능한 세부 정책을 마련하고, 지역이 필요한 연구개발(R&D) 사업을 기획해 정부 R&D 예산을 유치하는 체계이다.

비스텝은 부산시와 협력해 연구개발 사업의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투자 방향을 도출하고 예산의 배분 및 조정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지자체 중 최초로 구축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정책과 사업 기획, 평가 단계에서 지역의 상황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시민, 대학, 연구기관, 산업체가 모두 참여함으로써 지역이 실제 필요한 정책과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문창용 대전시 과학산업국장은 “대전은 정부 R&D 예산 유치 1위 도시임에도 시 자원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 유치사업의 성과가 지역역량을 강화하는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비스텝과 같은 지역 R&D 전담기관을 대전에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병진 비스텝 원장은 “비스텝은 정부가 아닌 지자체가 직접 설립해 대기업에 의존적이고 영세한 기업에 따른 부산의 산업위기와 지방분권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우수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비스텝은 지역 산업구조 혁신을 위한 지역 R&D전담기관으로 2015년 출범했다. 중앙정부가 주도하던 지역발전 정책에서 벗어나 지역이 직접 지역 상황에 맞는 R&D 정책과 사업을 기획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