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랑구(구청장 류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된 신천지 신도 전수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시설을 폐쇄했다.
중랑구는 서울시로부터 관내 신천지에 등록한 1332명의 신도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구는 철저한 조사를 위해 중랑구 직원을 중심으로 50여명의 조사반을 구성했으며 조사불응자 또는 연락두절자에 대해서는 주소지에 직접 방문 또는 면접조사도 할 방침이다.
조사반은 매뉴얼에 따른 교육 후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여부, 최근 14일 이내 위험지역 방문여부, 임상증상, 고위험군 해당여부 등에 대해 전화로 물어보고 증상이 나타나거나 의심스러울 경우 자가격리와 함께 현장출장 검체채취도 병행해 정확하게 확진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아울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는 구민이 늘어남에 따라 이동형 음압시설이 갖춰진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중랑구의사회 협조를 얻어 의사 7명을 지원받았으며 5명의 간호사를 별도로 채용하는 등 의료진도 보강했다.
또한 구민들에게 중랑구의 코로나19 대응상황도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있다. 구는 홈페이지, SNS 등은 물론 3월호 중랑소식 기획특집 16만5000부를 제작·배포해 관내 확진자 및 자가격리자 현황, 시설 휴관 및 프로그램 운영 중단 등에 대한 정보 제공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랑구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주민자치회 등 지역 주민과 함께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등 민·관 협업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27일 “이번 전수조사에 철저를 기하고 투명한 정보제공으로 구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도록 할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관내 전파 방지를 위해 방역활동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