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구내식당에 이색적인 풍경이 등장했다.
27일 점심시간, 대구시 수성구 대구시교육청 직원들은 구내식당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평소 왁자지껄하던 구내 식당은 이전에 비해 정적이 흘렀다. 직원들은 말없이 음식을 배식 받은 뒤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이들은 동료 직원들과 마주 앉는 대신 일렬로 자리에 앉았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구시교육청은 직원들에게 구내식당에서 식사 때 손 소독하기, 대화하지 않기, 마주 보며 앉지 않기 등을 권고했다. 구내 식당 입구에도 같은 내용의 식사 예절 수칙이 게시됐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일 오전 9시 기준 1595명으로, 이중 1017명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대구는 21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됐고, 23일부터 대구 지역 거주자 등에게는 최소 2주간 자율적 외출 자제와 이동 제한이 권고됐다. 대구 거리에서 마스크를 끼지 않은 행인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사람들은 지인들과의 접촉도 최대한 피하고 있다. 달라진 대구 분위기가 구내 식당 풍경도 바꿔놓은 것이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