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천지 신도 85명 기침·미열·인후통 등 증상 보여

입력 2020-02-27 16:32 수정 2020-02-27 16:54
허태정 대전시장이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 작업을 실시 중인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 전수조사를 실시 중인 가운데 1차 조사에서 총 85명이 기침과 미열,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전수조사 중간집계 결과 대전지역 신도 1만2335명 중 8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후 12시까지 확인이 완료된 신도의 수는 5708명이다. 이때까지 확인된 자치구별 유증상자는 동구 7명, 중구 9명, 서구 47명, 유성구 12명, 대덕구 10명이다.

시는 유증상자를 자가격리 조치한 뒤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무증상자는 앞으로 2주 간 각 자치구에서 능동감시를 하고, 하루 2차례 유선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무응답자·전화거부자는 신천지 측의 입회 아래 다시 확인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종적으로 연락이 안되는 이들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와 대전지방경찰청에 소재 파악을 요청해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신천지 측은 대전시가 신도 수 확인을 요청했을 당시 대전지역 신도의 숫자가 1만3447명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정확한 명단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정부에서 확보한 명단과 신천지측이 밝힌 신도의 수가 다른 이유를 미성년자 포함 여부때문으로 보고 있다.

정해교 대전시 자치분권국장은 “앞서 신천지는 신도의 숫자만 전달해 온 것으로, 정부를 통해 명단을 받은 사례와는 다르다”며 “조사에서도 신도들에게 자녀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