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오해입니다’라는 장문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중증환자용 음압병실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면서 “다만 요청하신 경증환자 대규모 집단수용은 곤란하니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경기도에는 이미 대구경북 지역 중증 코로나 환자가 음압병실에 여러명이 와 있고 앞으로도 음압병실 여력이 되는 한 중증환자는 계속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안전한 음압병실에 중증 코로나환자 수용을 거절할만큼 경기도가 매몰차지는 않다”면서 경증환자 대규모집단수용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대규모의 경증 감염환자를 원격지로 집단 이동하는 것은 확산저지라는 의료적 측면에서 부적당하고, 도심의 의료원에 타지역 확진환자를 대규모수용할 경우 도민 반발을 감당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큰 혼란과 위험을 초래한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구의 경증 일반환자들을 경기도로 전원시키고, 그 병원에 코로나19 환자들을 수용하자”고 제안한 사항도 말했다.
이 지사는 글 말미에는 “이미 해왔던대로 어느 지역이든 중증코로나 환자는 음압병실 역량이 허용하는 한 계속 경기도가 수용할 것”이라며 “내 고향 대구경북의 빠른 수습을 기원하고 응원한다”고 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