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대구!” 포스코·현대중·GS·두산·신세계 등 기부 릴레이

입력 2020-02-27 16:10
롯데월드타워가 27일 저녁부터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 점등 행사를 펼친다. 롯데물산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기부 릴레이’에 참여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 등 기업들이 잇따라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성금 기부를 발표하고 필요한 서비스와 물품 지원안을 내놓고 있다. 물류회사는 개인택배 이용료를 면제하고 식품회사는 컵밥과 라면을 기부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7일 성금 5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협회)에 기탁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 중 경북에 본사와 다수 사업장이 소재한 만큼 이번 사태 극복을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2억원을 협회에 기부했다. 임직원의 급여 기부로 조성한 ‘1% 나눔재단’ 재원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하고, 대구에 본사를 둔 현대로보틱스가 대구·경북 지역 지원을 위해 2억원을 기탁했다. 권오갑 1% 나눔재단 이사장은 “지금 같은 때 모두 힙을 합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기탁했다. 허태수 GS 회장은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국민 모두가 힘겨운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어려운 환경에서도 힘쓰고 있는 의료진과 피해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GS리테일과 GS홈쇼핑 등 계열사들은 앞서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해 마스크 30만장과 1억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예방과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도 각각 성금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대구·경북 지역 의료 인력과 소외계층 지원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의료 인력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성금을 마련했다”면서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NS "#힘내요 DAEGU" 이미지. SNS

두산그룹은 성금 10억원을 협회에 기탁했다. 이 성금은 방호복과 마스크 등 방역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의료진과 방역 관계자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방역 최전선에서 애쓰는 의료진과 관계자에게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코로나19의 조속한 종결과 피해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CJ그룹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 구호활동과 피해 복구 등에 써달라”며 10억원을 협회에 기부했다. 이와 별개로 대구·경북 지역의 의료진·격리환자·취약계층 식사를 위해 햇반컵밥 등 가정간편식 1만5000개와 마스크·항균물티슈 1만개 등을 전달했다. CJ대한통운은 다음 달 한 달간 대구·경북 주민에게 개인 택배 서비스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효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5억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또 구호 현장에 사용될 의료용 장갑 5만켤레, 손 소독제 3000개 등 긴급 의료용품도 전달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들의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전 임직원들과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LS그룹은 모금회에 3억원을 기탁했다. 이 기탁금은 코로나19 피해가 큰 대구·경북 지역 의료진용 방호복, 취약 계층 지원 등에 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구자열 회장은 “지금은 국가·지역 구분 없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하루빨리 극복해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심은 27일 대구·경북 지역에 신라면 20만개를 긴급 지원한다. 이 라면은 협회를 통해 자가 격리된 시민과 취약계층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유진그룹은 마스크 5만장을 전국의 아동복지시설에 기부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대구·경북 지역에 손소독제와 마스크 등 모두 1억원 규모의 위생용품을 지원한다.
"#힘내요 DAEGU" 이미지. SNS

정건희 강주화 문수정 양민철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