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5명이 발생해 일일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이로써 울산 내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신천지증거장막(신천지)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확진자는 9명이다.
27일 울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울주군 거주 23세 요양병원 작업치료사가 7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후에는 남구 거주 56세 주부, 북구 거주 19세 대구지역 대학생, 20세 대구지역 대학생, 37세 동구 거주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가 8~11번째 확진자로 나왔다.
이 중 8번, 9번, 10번 확진자는 모두 신천지 신도로 파악됐다.
의사인 11번째 확진자의 경우 그가 근무하던 울산대병원 응급실은 곧바로 폐쇄조치 됐다. 이 환자는 지난 22일 열이 나는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나자 스스로 응급실 업무를 맡지 않았고, 집과 연구실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구실에 대기하던 25일과 26일 병원 내 식당인 푸드코트에서 두 차례 저녁 식사를한 것으로 확인돼 병원 내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울산시는 현재 CCTV등을 통해 이 의사의 접촉자를 확인하는 한편, 이날 확진자 5명의 자세한 이동 경로를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7번 확진자인 요양병원 작업치료사의 경우 역학조사 결과 병원 내 접촉자가 66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 어르신 11명은 먼저 코로나19 검사에 들어갔다. 또, 확진자와 2m 이내 있었던 나머지 병원 직원, 치료받은 환자 등 55명도 검사할 예정이다.
5번 대학생 확진자(21세)의 할머니인 6번 확진자(73세)는 만성기침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산 전체 확진자 11명은 모두 울산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받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