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일단 피하자” 대구서 군산 아들 집 온 70대 부부 확진

입력 2020-02-27 10:49
집단 감염 사태가 난 대구를 피해 전북 군산 아들 집을 찾은 70대 부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인에 이어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아 전북지역 네 번째, 다섯 번째 확진자가 됐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 동구 큰 아들 집에서 군산시 나운동 작은아들 집에 온 A씨(70)가 26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다음 날 A씨 남편(73)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은 각각 원광대병원과 전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A씨 부부를 군산으로 모셔와 보살펴 온 작은아들 부부는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전북에서 닷새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보건 당국은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부부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보건 당국은 A씨가 지난 10일과 11일, 17일, 18일 네 차례에 걸쳐 대구 시내 한 성당에 다녀온 적이 있다는 얘기에 따라 이곳과의 코로나19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어 A씨 부부의 카드 사용 내역과 폐쇄회로TV(CCTV), GPS 등을 분석해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