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병상 부족해 치료 못받는 대구시민에게 송구스럽다”

입력 2020-02-27 10:43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7일 병상 부족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대구 시민들에게 “송구한 마음”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정 총리는 이날 대구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지난 25일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하고 현장을 직접 지휘하고 있다.

정 총리는 “어제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고 확진자 상당수가 대구에서 나타났다”며 “대구에서는 병상이 있더라도 이런저런 이유로 확진자를 바로 수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입원할 병상이 준비되지 않아 치료받지 못하고 집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계신다”며 “참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가족이 확진자’라는 마음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관련 부처 장관들은 대구시와 적극 협력해 가용 병상의 확보를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을 기준으로 통계도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또 “오늘부터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이 시작된다”며 “기획재정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국민들이 혼란 없이 쉽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챙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