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저지에 영등포구 주민들이 나섰다

입력 2020-02-27 10: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 주민들이 나섰다.

영등포구 신길6동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주민이 주체가 되는 ‘민·관 협치 방역단’을 구성해 마을 소독 방역을 철저히 하고 코로나19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계획이다. ‘민·관 협치 방역단’은 동 자율방재단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 새마을부녀회, 자원봉사연합회 등 신길6동 소속 14개 봉사단체 321명의 회원으로 구성됐다. 단체별 5개 조로 나뉘어 공공시설, 종교시설, 사무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매일 50여 개소씩 소독하게 된다.

신길6동 주민센터는 방역에 필요한 소독기, 약품, 마스크, 장갑 등을 제공하며 봉사 단체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정하용 신길6동 주민자치위원장은 “2월 26일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다”라며 “어려운 때일수록 주민들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18개 동주민센터는 현재 동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운영본부를 가동 중이며 직원들은 상황 관리 총괄반, 의료 복지 지원반, 복지 상황 지원반으로 나뉘어 비상근무하고 있다. 또한 동 청사 소독, 열화상 카메라 비치뿐 아니라 주민에게 방역 도구를 무료로 대여하는 등 일선 현장에서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코로나19로부터 우리 지역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늘 애쓰시는 봉사 단체에 감사드리며, 방역 작업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