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까지 운행” 대구 805번 버스기사, 코로나19 ‘확진’

입력 2020-02-26 20:35
26일 대구시 서구 비산동 북부시외버스터미널 승강장이 대부분 비어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시내버스 기사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 시내버스 기사 3200여명 가운데 확진 환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805번 시내버스 기사 A씨(57)는 지난 24일 경북 경산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아내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구시는 A씨와 그의 아내가 최근 집단 감염 사태를 보이고 있는 신천지 교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21일 오전 버스를 운행한 뒤 회사 동료와 점심을 먹고 퇴근했고, 이후 발열증세가 있어 회사에 알린 뒤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증세 발현을 전후한 자기 동선을 보건당국에 제공했다.

대구시는 A씨가 몬 시내버스와 사무실, 차고지 등을 수차례 소독했다. 해당 노선에는 다른 버스를 투입해 운행 중이다.

직장 동료와 식사를 함께 한 식당은 27일까지 폐쇄하고 방역을 계속하기로 했다.

또는 A씨와 밀접 접촉한 동료 기사 1명을 자가격리하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A씨가 운전한 805번 시내버스는 대구 동구 반야월∼동대구역∼경북대병원∼계명대 대명캠퍼스∼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구간을 운행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