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신천지 교인 646명 정보 받아 전수조사 착수

입력 2020-02-26 20:03 수정 2020-02-26 20:24

정부가 26일부터 신천지예수교회 국내 신도 명단을 지자체에 배포키로 한 가운데, 제주도는 이날 오후 7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신천지 제주 교인 646명의 정보를 제공받았다.

제주도는 이날 오후 8시 긴급 보도자료를 내고, 중대본으로부터 받은 명단을 바탕으로 즉각 4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일제 확인 전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후 유증상자가 확인되면 검사를 실시해 문진 결과 등 1차 확인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앞서 25일 밤 중대본은 신천지교회 측으로부터 21만2000명의 전체 신도 명단을 확보했다.

제주도는 제주 신도 646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유증상자를 서둘러 분류해내는 한편, 전담인력들에 비밀 유지각서를 쓰도록 하는 등 신도에 대한 불필요한 정보 유출이 없도록 엄격히 관리할 계획이다.

중대본이 신천지 교회 측의 요구를 받아들임에 따라, 전수조사에는 신천지 교회 관계자가 입회한다. 제주도는 입회에 앞서 입회자에 대해 발열 체크와 대구 방문 및 증상 유무 등의 문진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