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개발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장염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입력 2020-02-26 19:42


영유아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만 5세 이전 95%의 아동이 감염되는 로타바이러스 천연 치료제가 세계 최초로 개발돼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바이러스R&D전문기업인 바이오텐㈜(대표 김영철)는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치료 효능을 가진 수용성 천연소재 ‘BT-018’을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시험(IND)를 최근 승인 받았다. 바이오텐은 전북 정읍시 첨단과학산업단지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노비즈센터에 입주해 있다.

IND란 1~3상까지 진행되는 임상시험 절차다. 가장 까다로운 1상 관문 통과를 앞둔 것이어서 의료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로타바이러스 백신만 존재하는 상황에서 치료제 임상 절차 허가를 받은 첫 사례로 꼽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 자료에 따르면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장염의 주요 원인으로 전 세계 아동 95%가 만5세 이전 1회 이상 감염되며, 영유아에게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심각성을 간과하기 쉽지만 매년 전 세계 영유아 200만 명이 병원치료를 받고 45만3000여 명이 숨지는 심각한 질환이지만 현재까지 치료제 개발은 전무한 실정이다.


바이오텐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으로부터 수용성 BT-018의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자체개발 장비로 대량생산 기반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신약개발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인체의약품의 임상을 위한 전반적인 절차를 진행해 마침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바이오텐은 BT-018의 동일한 소재를 활용 돼지 코로나바이러스(PED)를 치료하는 전 임상 결과를 확보하고, 이를 활용해 동물의약품을 추진 중이다. 현재 경제성 분석을 통해 액상제품을 출시에 이어 분말 타입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체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 제조업체인 바이오텐은 로타 및 PED 코로나바이러스 외에도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저해효능의 후보소재도 개발했다. ‘윙가드-액’으로 명명된 조류인플루엔자 저해 효능 제품은 국내 권위의 시험기관에 의뢰해 최종 결과를 도출, 허가를 진행하고 있어 조류 인플루엔자 질병통제의 기원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텐 관계자는 “개발된 소재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동일한 효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메카니즘을 연구한 결과, 투여한 군에서 체내 면역 물질이 70% 이상 생산되는 장내환경을 개선시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