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코로나19’ 확진자 부부 딸 2명 음성…“역량 총동원해 대응”

입력 2020-02-26 18:33 수정 2020-02-26 19:23
남양주시 제공

경기도 남양주시의 딸 집을 방문한 70대 부부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가운데 이들 부부의 딸 2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대구시에 거주하는 A씨(77)와 B씨(72·여)는 지난 22일 대구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춘천에 도착, 전철을 타고 딸이 사는 남양주 화도읍에 온 것으로 파악됐다. 화도읍에는 50세와 44세 두 딸이 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부부 중 B씨는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31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21일 대구 서부보건소에서, 23일 질병관리본부에서 ‘자가격리 대상자’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두 차례 받았음에도 보건당국 조사에서 “자가격리 대상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조광한 남양주시장은 이들 부부의 코로나19 확진 발생으로 이날 시청 여유당에서 긴급 읍면동장 회의를 소집하고 “감염병의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긴급 읍면동장 대책회의는 조 시장을 비롯해 박신환 부시장, 실국소장, 읍면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확진자와 가족 등에 대한 인적사항과 이동경로 등을 공유하고 조치사항과 향후 대처방안 등을 논의했다.

조 시장은 “각 읍면동장 책임 하에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 배부와 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철저히 관리할 것”을 지시했다.
남양주시 제공

또한 조 시장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한 화도읍 지역을 방문해 확진자 이동경로와 조치사항 등을 확인했다. 조 시장은 윤경택 남양주보건소장 등 관계 공무원들과 함께 추가 확진자가 다녀간 이동경로 내 점포시설들을 방문해 방역 및 폐쇄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시설 대표들을 만나 위로와 협조를 당부했다.

조 시장은 “시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내손에 남양주,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확한 사실을 홍보하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확진자가 다녀간 점포뿐만 아니라 점포 주변도 폭넓게 소독을 실시하도록 하고, 방역 및 폐쇄조치 이후에는 화도읍에서 지속적인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조 시장은 현장방문을 마치고 화도읍행정복지센터에서 관계자들과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했으며, 27일부터 이틀 간 화도읍에 이동 시장실을 운영해 직접 현장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한편, 남양주시는 이날 확진자의 이동경로 등 관련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으며, 확진자가 방문한 마트와 약국 등 5곳에 소독을 완료한 후 27일까지 폐쇄조치 했다.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은 즉시 시민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남양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