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천지 교인 1차분 500여명…‘전수조사’ 착수

입력 2020-02-26 17:44

부산시가 신천지 교인 명단을 확보해 전수 조사에 나선다. 온천교회 등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일부 환자들에 대한 감염원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된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25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부산 지역 신천지 교인 716명의 명단 중 다른 지역 거주자 등을 제외한 502명에 대해 코로나19 관련 전수 조사를 시작했다.

앞서 시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중 주소지가 부산인 교인 31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실거주하는 26명을 전수조사한 바 있다. 이 중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는 2명이 나왔다. 현재 부산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 참석자 중 확진자는 총 4명이다.

아울러 정부가 파악한 신천지 교인 명단도 확보하는 데로 전수 조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확보 중인 21만여명의 전국 신천지 신도 명단 가운데 부산에 사는 명단을 넘겨받는 데로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조사 방법에 대해 “전체 신도에게 전화를 걸어 신천지 예배 참여 시기와 증상 여부를 확인하고 유증상자에게는 검사를 권하는 과정으로 진행한다”면서 “추가되는 신천지 교인 명단도 이런 과정을 거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