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서 ‘대구 방문’ 30대, 숨진 채 발견…“코로나19 검사 의뢰”

입력 2020-02-26 17:37
기사와 무관한 사진. 연합뉴스

최근 대구에 다녀온 3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환자가 700명을 넘어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26일 오전 8시50분쯤 향남읍의 한 오피스텔에서 A씨(36)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숨진 A씨는 이날 자택을 방문한 회사 동료에 의해 발견됐다. 동료는 A씨가 전날에 이틀째 연락도 없이 출근하지 않자 A씨 자택을 찾았다. 경찰은 A씨 동료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 9~19일 고향인 대구에 다녀온 사실을 확인, 코로나19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보건당국에 A씨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는 27일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으로 볼 만한 부분은 현재로서는 없다”며 “A씨가 평소 여러 지병을 앓고 있었고 이와 관계된 약들을 먹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어 “A씨가 다녀온 고향 집에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신천지 교인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