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를 살려라…관악구, 자영업자·소상공인 피해 최소화 긴급수혈

입력 2020-02-26 17:21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지난 13일 조원동 펭귄시장에서 관악사랑상품권으로 떡을 구입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박준희)는 소상공인 지원책을 강화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휘청거리는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 수혈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관악구는 구청 전 부서(동)가 협업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예산 신속 집행,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추진, 소상공인 자금 등 지원 확대, 감염증 예방활동 추진, 매점매석 등 불공정 거래 단속 5대 분야 12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구는 공사 조기발주, 선금집행 활성화와 함께 소비·투자, 일자리 부문 등의 구 재정 1200억 원 가량을 상반기에 신속 집행함으로써 공공재정이 지역경제 선순환을 위한 마중물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또 각 부서에서 담당 동 소재 전통시장·골목점포를 찾아 외식 및 물품을 구매하는 ‘가는 날이 장날’을 월 1회에서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점심시간에는 관내 음식점 곳곳을 적극 이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제로페이와 연계해 사용하는 모바일 지역화폐인 관악사랑상품권 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종전의 1인당 월 50만원까지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었던 할인 구매한도를 오는 4월 말까지 100만원으로 확대해 판매한다. 또 관악사랑상품권의 사용방법, 할인혜택 등을 마을버스와 공동주택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집중 홍보해 구민의 참여를 이끌어내는데 주력하고,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모집을 강화하고 있다.

관악구 전 직원도 소상공인 매출액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3월 이내에 관악사랑상품권을 구매해 상반기 중 조기 사용하는 등 상품권 사용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아울러 구는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관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을 덜고자 신용보증 및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먼저 우리은행 및 서울신용보증재단과의 금융지원 협약을 통해 총 145억 원의 보증규모를 확보하여 담보력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신용보증을 지원한다. 보증비율은 당초 85%에서 3000만 원 이하는 100%로, 3000만 원 초과는 95%로 확대하고, 보증요율은 기존의 1.2~2%에서 0.5~0.8%로 인하해 지원한다. 또 업체당 2억 원 이내, 연 1.5% 저금리로 지원하는 중소기업육성기금 융자지원 규모 총 25억 원 중 20억 원을 상반기 중 조기 지원하며, 수요에 따라 총 융자규모와 융자횟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방역물품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과도한 불안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점매석 등 불공정거래 단속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물가안정관리대책반이 관내 대형마트, 약국, 편의점 등 총 763곳을 대상으로 보건용 마스크, 손소독제, 손세정제의 매점매석 등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대한 합동점검 및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구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행사와 마케팅 지원을 위해 1억원을 투입했으며 전통시장 21곳, 1600여개의 개별점포 내부, 상점가의 공용 공간 등에 매일 전문 방역소독을 실시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26일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관내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구청의 행정력과 지역금융기관의 재정력을 총동원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니 큰 낙담하지 마시고 함께 극복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