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으로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단계로 상향되고 소방 동원령이 발령되는 상황에서 경북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화영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소방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대응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 본부장은 우선 감염병 위기대응 지원본부장을 소방본부장으로 격상하면서 조직을 확대했다.
코로나19 전담구급대 및 감염관리실을 소방서마다 지정했으며 확진자 및 감염 의심자 접촉 소방대원을 위해 격리실을 따로 운영하는 등 소방관 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본부장은 “경상북도와 도민들의 저력과 슬기로움으로 이 난국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남 본부장은 올 4월 1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따라 육상재난 총괄기관으로서 새로운 출발과 함께 경북소방이 나아갈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지금처럼 큰 재난이 발생하면 소방청의 일사불란한 대응으로 대처가 한결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 부족인력의 단계적 보강과 함께 소방안전 취약지역에 소방관서 신설’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마다 늘어나는 독도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독도119구조대를 운영하는 등 재난취약지에 대한 소방서비스도 나날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본부장은 2020년 경북소방의 슬로건을 ‘경북을 더 안전하게 삶을 더 행복하게’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안전하고 행복한 경상북도를 만드는데 일조하겠다는 포부도 아울러 밝혔다.
다음은 남 본부장과 일문일답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도민 불안감이 크다.
▲경북도내서 코로나19 확진자 및 의심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경북소방은 도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19대의 ‘코로나19 전담구급대’를 지정했다. 또 ‘소방 동원령’을 발령해 소방서 관할에 구애됨이 없이 신속하게 119구급대가 출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19종합상황실에 전문 구급상황관리 요원을 배치해 24시간 감염증 의료상담을 실시하고 있고 구급차량의 신속한 소독을 위해 72개의 감염관리실도 운영하고 있다.
소방청사 소독과 현장대원들에 대한 건강 체크로 출동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하고 있으며 49개의 격리시설도 지정해 감염증 의심자 접촉 소방공무원의 보호 조치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우리 경북소방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어려운 여건 속이지만 현장에서부터 철저히 대응해 경북도민과 함께 이 어려움을 반드시 슬기롭게 극복해 낼 것이다.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에 대해 관심이 많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국가직 전환을 이뤄낼 수 있었다. 조직·인사나 평상시 지휘·통솔권 등은 종전과 같이 도지사에게 위임되나 경북소방본부는 도지사 직속부서로 격상된다.
국가직 전환과 함께 소방인력 충원과 소방관서 신설도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정부의 현장 부족인력 보강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소방공무원 2253명을 연차적으로 차질 없이 충원할 계획이다. 또 2021년 청송, 봉화소방서를 시작으로 영양, 울릉, 군위지역에 소방서를 연차적으로 개서해 소방취약지역을 해소할 계획이다.
현장대응체계도 개편된다. 대형재난 발생하면 초기 단계부터 시·도 경계 없이 공동대응체계를 갖춰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
올해는 소방공무원의 염원이었던 소방공무원 국가직 시행 원년으로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 도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노력하겠다.
-경북은 산지가 많고 고도가 높아 무선통신에 사각지대가 많다는데.
▲올해 2월부터 기존 아날로그 무선통신망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보안성이 강화된 고품질의 안정적인 무선통신망을 운영한다. 이번 디지털 무선망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광역 무선 소통체계가 확보돼 소방대원들의 현장대응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에 보급되는 최신 디지털 무전기는 음성품질이 우수하고 전국 최초로 현장대원 위치정보와 비상경보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함으로써 현장대원들의 안전관리를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장기적으로는 별도의 시스템 도입 없이 현장대원 안전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어 비용측면에서도 50억 원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도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어떤 소방정책을 추진하는지
▲‘아이 낳기 좋은 경북, 아이 행복한 경북’ 실현을 위해 도민 안전 행복 소방 서비스를 추진한다.
‘새 생명 탄생 119구급서비스’는 도내 전체 임산부를 대상으로 출산 예정일 사전 예약제와 태아지킴이 등록을 통해 긴급 상황 시 임산부에게 적절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서비스다. 여성전문 구급대원 배치로 임산부들이 안심하고 출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
또 ‘119아이행복 돌봄터 서비스’는 영유아~만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하며 양육자의 질병·상해 등의 사유로 긴급 보육 요청 시 소방서 돌봄터 공간을 활용해 24시간 돌봄 서비스를 지원한다.
그 외에도 119안심수학여행 동행 프로그램, 스마트 지능형 영상화재 감지시스템, 소방드론 등을 통해 도민의 위험에 신속히 대응해 안전과 행복을 지켜드리고자 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경북소방 비전 2030’에 대해 소개하면.
▲한마디로 하면 ‘10년 후에는 경북지역을 전국 최고 소방서비스 지역으로 구축하겠다’는 경북소방만의 청사진이다.
비전 2030은 소방공무원의 자율과 책임을 기반으로 전문화되고 체계화된 소방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Me가 아닌 We가 되는 튼튼한 조직문화를 정립해 도민이 바라는 미래진화형 소방서비스 조직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다.
우리 소방에게 비전 2030은 국가직 전환 등 새로운 변화의 시대에 최고의 119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민들에게는 안전한 환경에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자부한다.
-지금 추진중인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에 대해 한마디.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은 11월 1일부터 익년 2월 말까지 추진하는 정부 정책으로 겨울철마다 빈발하는 대형화재와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경북소방의 추진 내용으로는 현장에서 사업주와 소방관이 함께 답을 찾는 ‘소방간부 현장확인제’와 내 직장은 내가 지킨다는 ‘직장안전 지킴이’, 요양원 등의 재난약자 돌봄 인력에 대한 소방안전프로그램인 ‘3-GO’, 지역 특성을 고려한 ‘관서별 맞춤형 특수 시책’을 각각 추진했다.
그 결과 지금까지 인명피해 및 화재건수가 예년에 비해 각각 7%, 23%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우리 모두의 노력 덕분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각오 한마디.
▲올해 연초부터 경북소방은 전국대회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6회 대한민국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와 화재조사보고서 품질평가에서 각각 전국 1등을 차지했다. 이는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경북소방인들 모두의 합작품이라고 본다.
또 모바일과 SNS 중심의 홍보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소방본부 디지털 홍보팀인 ‘119 안방’팀으로 젊은 세대와의 소통도 꾸준히 강화해 나가고 있다.
‘새바람 행복경북’이라는 도정 슬로건에 맞춰 우리 경북소방은 매일 떠오르는 태양처럼 식지 않는 열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새 바람을 일으키는 경상북도와 함께 300만 도민의 안전을 위해 전국 최고 품질의 소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노력하겠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경북도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경북소방 전 직원들은 ‘코로나19’ 종식될 때 까지 경북도민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겠다.
■남화영 경북도 소방본부장■
△1964년 봉화
△안동고·부산대 졸업
△1986년 소방장 임용
△문경소방서장
△강원소방학교장
△제주·대구소방안전본부장
△소방청 운영지원과장·소방정책과장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