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음압병상’ 확보에 비상

입력 2020-02-26 17:01
울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할 음압병실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울산시는 26일 시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지역 확진자 5명 모두 울산대병원 음압병상에서 입원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울산에 마련된 국가지정 음압병상은 울산대학병원 내 5개로 현재 가동률 100%다.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울산시는 음압병실 추가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시는 우선 울산대병원 일반 격리병실에 이동식 음압기를 설치해 이동식 음압병실 5개를 추가로 설치한다.

울산시는 앞으로 최대 24개 병상을 더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을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철호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울산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다 하지 못할 것이다”며 “환자가 넘칠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해 지정병원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음압병상은 병실 내부 기압을 인위적으로 떨어트린 격리병상으로, 병실 내부의 병균 및 바이러스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시설이다.

울산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유증상자가 964명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