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가 중국 일부 지역의 한국인 입국자 강제 격리 방침에 대해 “한국 국민만 상대해서 (격리)하는 것이 아니다. 중국 국민도 많다”며 “양해하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싱 대사는 이날 오후 3시쯤 한국 외교부와의 협의를 위해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 들어서면서 “중국 정부는 한국 국민에 대해 제한 조치를 안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부 지방정부에서 하는 조치는 한국 국민들에 상대해서 하는 게 아니다. (격리된 이들 중에는) 중국 국민도 많다. 양해하고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지방정부의 격리방침이 철회될 수는 없느냐’는 질문에는 “상황을 상의해서 잘 타당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싱 대사는 “바이러스는 세계 공동의 적이다. 바이러스 소멸을 위해 각국 간에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과 계속 협력해서 바이러스를 없애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싱 대사는 외교부에서 카운터파트인 김건 차관보와 만날 예정이다.
외교부는 최근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 등에서 한국인 입국자가 사전협의 없이 격리되는 등의 일이 잇따르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싱 대사를 외교부로 부른 것으로, 사실상 초치(招致)의 성격이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