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에서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최근 강릉시 주민 20여명이 봉사에 나섰다. 강릉시 평생학습관에서 2013년부터 활동 중인 봉사단 ‘봉틀이’의 이야기다.
자발적으로 모인 봉사자들은 평생학습관 실용의상, 홈패션, 의류수선 수업에 참여하는 강사와 수강생들이다. 이들은 학습관에 마련된 재봉실에서 천 재단부터 마스크 끈 붙이기까지 역할을 나누고 바쁘게 움직였다.
봉사자들이 만든 마스크는 디자인과 색깔이 다양했다. 코가 닿는 부분은 뾰족하게 만들어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덜었다. 또 일회용 원단이 아닌 천으로 만들어 세탁을 깨끗하게 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다. 제작비는 한 개당 600원 정도다.
봉사자들이 만든 1000개의 마스크는 평생학습관 수강생들이나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는 일회용 마스크를 주문해도 배달되지 않아 직접 대량으로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면마스크의 효용에 의문을 제기하지만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면마스크는) 안 쓰는 것보다는 도움이 된다”며 “사람과 밀접한 공간에 가지 않는다면 면마스크 착용으로 어느 정도 괜찮겠지만 결혼식장 등에 갈 경우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