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시가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게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타인 퐁 호치민 시장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지난 21일 “조만간 코로나19 확산 지역 출신 외국인에 대해 신규 노동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적 있다.
호찌민 시의 결정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 중단이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밖에도 베트남 당국이 한국인에 대해 일부 비자발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는 중이다.
베트남의 코로나19 격리 조치는 최근 한차례 이뤄진 바 있다. 외교부는 24일 베트남 다낭시 당국은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 탑승객 전원을 일시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승객 중에는 한국인이 20명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다낭공항 도착 후 곧바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