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 노동허가서 발급 중단

입력 2020-02-26 14:58
25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베트남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시가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게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베트남뉴스통신(VNA)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응우옌 타인 퐁 호치민 시장은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는 지난 21일 “조만간 코로나19 확산 지역 출신 외국인에 대해 신규 노동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적 있다.

호찌민 시의 결정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경북 출신 한국인에 대한 신규 노동허가서 발급 중단이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이 밖에도 베트남 당국이 한국인에 대해 일부 비자발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는 중이다.

베트남의 코로나19 격리 조치는 최근 한차례 이뤄진 바 있다. 외교부는 24일 베트남 다낭시 당국은 대구에서 출발해 다낭시에 도착한 비엣젯 항공편(VJ871) 탑승객 전원을 일시 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승객 중에는 한국인이 20명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다낭공항 도착 후 곧바로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