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전지역 유기동물 줄고 반환·입양은 늘었다

입력 2020-02-26 13:25
대전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입양 전 기본검사를 받는 유기견. 대전시 제공

지난해 대전의 유기동물 숫자는 줄고 입양·반환되는 동물의 숫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2019년 동물 보호·관리 실태’ 조사 결과 2018년도 대비 유기동물 발생이 10% 줄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대전에서는 개 2751마리, 고양이 1993마리, 기타동물 99마리 등 총 4843마리의 유기동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8년의 5333마리(개 3138마리, 고양이 2125마리, 기타 70마리)에 비해 490마리 줄어든 수치다.

대전의 유기동물 숫자가 감소세를 보인 것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5년 간 대전의 유기동물 발생 추이는 2015년 3407마리, 2016년 4556마리, 2017년 5103마리, 2018년 5333마리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유기동물 발생 수 감소와 함께 소유자 반환율, 새 주인을 찾는 입양률은 증가했다.

2018년 전체 유기동물 대비 18%(957마리)였던 주인 반환율은 지난해 21%(1010마리)로 늘어났고, 2018년 21%(1145마리)였던 입양률도 지난해 26%(1240마리)로 늘었다.

이에 대해 시는 동물 복지에 대한 시민 의식의 성숙, 잃어버린 반려동물을 주인에게 되돌려주고 동물을 내다버리지 않도록 하는 동물등록제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인석노 대전시 농생명정책과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유기동물이 감소한 것은 큰 성과”라며 “동물복지는 시민의 참여와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시민 여러분들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1년부터 동물보호센터를 직영으로 운영 중인 대전시는 시 동물보호센터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시민에게 무료 내장형 동물등록, 무료 전염병 키트(kit) 검사, 목욕·미용 서비스, 입양 지원금 등 다양한 입양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기동물 입양을 원할 경우 동물보호센터에 방문해 동물의 상태를 확인하고, 입양상담을 받은 뒤 동물을 인도받으면 된다.

입양가능 동물은 시 동물보호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방문 시 신분증과 입양동물을 운반 할 수 있는 캐리어를 준비해야 한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