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2명·의사 1명 확진 한마음창원병원 초비상… 집중관리병원 지정

입력 2020-02-26 13:23
26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한마음창원병원 정문에서 병원 관계자가 출입구 통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사와 간호사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한마음창원병원에서 26일 간호사 1명 감염이 또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병원을 감염병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 최대 2주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한마음창원병원은 신생아실 간호사 A씨(53)가 37번 확진자로 판정받았다고 26일 밝혔다.

A씨는 기존에 확진 판정을 받은 한마음창원병원 의료진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 조사를 거쳐 A씨의 접촉자를 분류할 예정이다.

26일 현재 한마음창원병원 신생아실에는 신생아가 1명도 없어 신생아실 운영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보건당국은 한마음창원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자 이 병원을 감염병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했다. 보건복지부 현장 지원인력이 병원에 머무르면서 확진자가 체류한 장소, 동선 특징, 의료기관 역량 등을 고려해 관리(격리) 방식을 결정하고 격리자가 전원 해제될 때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한마음창원병원은 26일부터 최대 2주간 폐쇄된다. 선별진료소와 응급실 등도 모두 폐쇄됐다. 폐쇄 기간 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여명과 보호자 등은 외출이 금지된다. 병원 출입은 인가받은 관계자만 가능하다. 면회는 전면 통제다.

병원 내 식당과 편의점은 정상 운영돼 생필품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한마음창원병원 수술실 간호사(47)가 경남 5번째 확진자로 판정돼 병원이 임시 폐쇄됐다. 병원은 방역 후 24일부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었나 지난 23일 마취과 의사(49)가 확진 간호사와 병원 내 접촉으로 경남에서 12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아 운영 재개를 연기했다.

병원 관계자는 “병원 재개원과 추가 조치는 질병관리본부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