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송구스럽다”…이인영, ‘대구 봉쇄’ 발언 공식사과

입력 2020-02-26 11:01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구·경북 봉쇄’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고위당정협의회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으로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방역 용어이지만 용어 선택이 부적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도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해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 한 명의 안전도 끝까지 지키기 위해 무엇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정부는 대구·경북에 초집중 방역망을 가동할 것”이라며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입할테니 국민들도 마찬가지로 정부와 방역당국을 믿고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다.

마스크 수급에 대한 정부의 대책도 강력히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는 “개인방역 필수품인 마스크 확보를 위해 오늘부터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한다”며 “시민들이 마스크를 적절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없다면 더 강도 높은 특단의 조치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내대표가 공식 사과한 건 전날 홍익표 민주당 수석 대변인의 브리핑 논란 때문이다.

홍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고위당정협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대구·경북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통상의 차단 조치를 넘는 최대한의 봉쇄 조치를 시행해 확산을 조속히 차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약 한시간 후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 “출입 자체를 막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확산됐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