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원색적 평가…태영호 “인간쓰레기”, 통합당은 “악성종양”

입력 2020-02-26 10:11
태영호 전 주영북한대사관 공사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4·15 총선을 앞두고 태영호(58)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를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한 미래통합당에 대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26일 ‘대결광신자들의 쓰레기 영입 놀음’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탈북민 지성호(39)씨에 이어 태 전 공사까지 영입한 통합당에 대해 “하루빨리 매장해버려야 할 민족의 악성종양”이라며 원색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매체는 통합당이 “지난 1월초에 (중략) 지성호놈을 인재영입 1호 대상으로 당에 끌어들인데 이어 2월 11일에는 (중략) 태영호놈까지 입당시키고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떠들어대고 있다”며 “인간쓰레기들을 북남대결의 돌격대로 내몰려는 것은 민족의 통일지향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이라고 말했다.

특히 태 전 공사에 대해서는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이라며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통합당에 대해 “추물들을 국회의원으로 내세워 동족대결에 써먹으려고 날뛰는 황교안 패당”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3일 지성호씨와 관련해서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던 범죄자”라고 비난한 바 있다. 다만 이런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 전 공사는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했다.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의 ‘수도권 전략공천’ 후보로 영입된 그는 주민등록상 이름인 ‘태구민’으로 지역구 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