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첫 판에서 잉글랜드 첼시를 격파했다. 원정에서 완승을 거둬 8강 진출이 유력하다. 대회 득점 선두인 뮌헨 공격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1골 2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뮌헨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첼시를 3대 0으로 제압했다. 다음달 19일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2골 차이로 패배해도 최종 스코어에서 앞서 8강으로 진출한다. 뮌헨은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의 우승 탈환을 노리고 있다.
공격 포인트만 3개를 쓸어 담은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이 빛났다. 레반도프스키는 조별리그를 포함한 7경기에서 11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뮌헨은 그를 앞세워 27골을 넣고 팀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팀 득점 2위인 잉글랜드 토트넘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18골을 무려 9골 차이로 앞지른 숫자다.
레반도프스키는 경기 초반 동료 미드필더 세르주 나브리의 멀티골을 어시스트했다. 나브리는 전반 6분 레반도프스키와 패스를 주고받아 첼시 진영을 뚫은 뒤 골문 앞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3분 뒤 왼쪽에서 들어온 레반도프스키의 스루패스를 낮게 깔아 찬 왼발 슛으로 때려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시작 10분도 되지 않았을 때 사실상 승부가 갈라졌다.
레반도프스키는 후반 31분 첼시 골문으로 쇄도하던 중 왼쪽에서 올라온 동료 미드필더 알폰소 데이비스의 크로스를 밀어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골로 독일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신성’ 엘링 홀란드(10골)와 공동 타이틀을 뿌리치고 득점 부문 단독 선수로 치고 나갔다.
스페인 FC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이탈리아 나폴리 산파올로 원정을 떠난 나폴리와 16강 1차전에서 1골씩을 주고받고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30분 나폴리 공격수 드리스 메르턴스에게 선제골을 빼앗겼지만, 후반 12분 공격수 앙투안 그리에즈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바르셀로나는 다음달 19일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2차전 홈경기를 갖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