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5일 과천 신천지 시설에 진입해 긴급 강제역학조사를 실시해 도내 신천지 신도 3만4000여 명과 지난 16일 과천집회에 참석한 신도 1만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
도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과천시 별양동 쇼핑센터 건물 4층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에서 강제 역학조사를 진행했다.
도는 이곳에서 도내 거주 신천지 신도 3만3582명과 16일 과천집회 참석 신도 9930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직접 현장을 찾아 지휘하며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여 명이 집결한 집회가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고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어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고 밝혔다.
도는 일부는 중복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검사할 필요가 있는 사람을 분류해 신도들에 대한 격리 및 감염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역학조사에는 경기도 역학조사관 2명, 역학조사 지원인력 25명,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디지털포렌식 전문가 2명 등 총 40여 명이 동원됐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7조 및 제49조에 따라 신천지 종교시설을 강제봉쇄하고 집회를 금지하는 긴급명령을 시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과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