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25일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이 출간한 ‘2019 세계 대기 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이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4.8㎍/㎥로 1년 전보다 0.8㎍/㎥ 올랐다고 전했다. 한국은 해당 기관이 조사한 98개국 가운데 26위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55.4∼150.4㎍/㎥)’ 수준에 해당하는 기간은 1년 중 6.5%로 나타났고, 세계보건기구(WHO) 기준(10㎍/㎥ 이하)에 부합하는 기간은 17%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WHO가 권고하는 초미세먼지 농도(10㎍/㎥)를 충족하는 도시는 한 곳도 없었다.
또 OECD 회원국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 중 61개가 한국 도시였다. 2018년에는 44개 도시였던 것에 비교해 17개 도시가 늘었다. 이 중 충북 증평은 OECD 100대 도시 중 7위에 오를 만큼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았다.
이인성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활동가는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일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화석연료 사용 금지가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대기 질 오염으로 전 세계에서 매년 700만명(세계보건기구 추산)이 목숨을 잃고 있으며, 경제적으로는 연간 5조 달러(세계은행 추산)의 손실을 일으킨다”고 전했다.
이화랑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