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는 리버풀, 리그 우승까지 단 ‘4승’

입력 2020-02-25 17:48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오른쪽)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 중 상대 마크 노블을 제치고 팀 두 번째 골을 넣고 있다. AP연합뉴스

적수가 없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 30년 만의 1부 우승에 단 4승만을 남겨뒀다.

리버풀은 25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웨스트햄에 3대 2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EPL 18연승을 달성하며 맨체스터 시티가 보유하고 있던 리그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72년 리버풀이 세운 1부리그 최다 홈 경기 연승 기록인 21연승과도 타이 기록이다.

리버풀은 이제 남은 EPL 11경기에서 단 4승만 올리면 자력 우승을 확정한다. 26승 1무(승점 79)로 2위 맨시티(승점 57)와 승점 22점 차를 유지하고 있기에 승점 12점을 추가하면 맨시티가 역전할 가능성이 사라진다.

리버풀은 1989-1990 시즌 이후 30년이란 긴 무관의 세월을 보냈다. 1992년 EPL 출범 이후에도 챔피언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2013-2014 시즌엔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실수로 아쉽게 우승을 놓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어느 때보다도 우승에 가까워진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 9분 조르지니오 베이날둠의 헤더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웨스트햄도 단 3분 뒤 이사 디옵의 헤더골과 후반 9분 파블로 포르날스의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항전했다.

올 시즌 ‘승리의 신’이 깃든 리버풀은 웨스트햄의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23분 모하메드 살라의 슈팅을 우카시 파비안스키 골키퍼가 놓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 36분엔 사디오 마네가 재역전골까지 넣으며 결국 치열했던 경기를 3대 2 승리로 완성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