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중무장한 상태로 공항에 나타난 외국인들이 눈길을 끌었다.
25일 인천국제공항에는 마스크를 쓴 여행객들로 가득 찼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스키 고글과 방진 마스크를 쓴 채로 이동하거나 자리에 앉아 쉬기도 했다. 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출국 절차를 마무리했다.
얼굴 가리개를 쓴 채로 공항에 들어서는 사람들도 간간히 보였다. 중국인으로 보이는 여행객들은 모자에 비닐을 매달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했다. 한 소년은 우비에 안경을 쓴 채로 가족들의 뒤를 따라 중국행 출국 수속장으로 걸어갔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휴대폰에 케이스 대신 비닐을 씌운 사람도 있었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보호복과 라텍스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뒤 자리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7만여명 중 1만여명은 이번 주에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교육부는 오는 29일까지 집중관리주간으로 정해 특별관리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국내에 입국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은 인천공항에 설치된 ‘중국인 유학생 안내창구’를 통해 감염병 예방수칙을 안내받고 각 지방자치단체와 대학이 마련한 셔틀버스를 통해 각 대학으로 이동하게 된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