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가 지난 23일 강원도 강릉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47·법원읍 금곡리)를 포함해 A씨와 접촉 후 코로나19가 확진된 2명의 이동 동선을 25일 공개했다. 시는 이들이 방문한 곳을 일괄 방역 소독 또는 방역 소독 후 폐쇄했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지난 16일 대구 방문 후 23일 강릉시에서 코로나19가 확진된 A씨(강원대 병원 입원)의 이동 동선을 파악해 근무지인 탄현면 소재 ‘일굼터’(사회복지시설)는 방역 소독 후 폐쇄했고, 법원읍 소재 확진자 거주지는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A씨의 직장 동료인 확진자 B씨(35·문산읍 당동리)는 지난 17~21일 자차를 이용해 집~부인 직장~일굼터를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곳들은 모두 방역 소독이 완료됐으며, 문산홈플러스는 24~26일 3일간 휴점하기로 했다.
확진자 A씨의 장모인 C씨(65·법원읍 금곡리)는 지난 17~21일 오전 8시30분~오후 6시20분 자차로 출근해 근무지인 풍작플랜지 식당에서 음식 조리 등의 일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해당 식당은 방역을 완료했다. 확진자 이동동선에 해당하는 영업장들은 방역 완료 1일 후부터 영업이 가능하다.
확진자 A씨와 접촉한 15명의 검사 결과 B씨와 C씨 2명을 제외한 13명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고, B씨 가족과 C씨 가족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파주시는 코로나19의 지역 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취약계층아동 보호시설을 휴관 조치하고 긴급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지역아동센터 23곳과 육아나눔터 3곳은 휴관하고 드림스타트 가정방문 사례관리는 전화 상담으로 전환한다. 장난감 도서관 2곳(파주관, 운정관)은 25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휴관한다. 지역자활센터도 다음 달 8일까지 휴관한다.
다중이용시설에 해당하는 관내 전통시장의 5일장은 2장(2번)씩 휴장할 예정으로 금촌장(1, 6일), 봉일천장(2, 7일), 광탄장(3, 8일장), 문산장(4, 9일), 적성장(5, 10일), 신산장(5, 10일) 등이 해당한다.
이와 함께 파주시는 관내 철도역사 방역을 강화하고 공원 이용시설과 부대시설에 방역을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 24일부터는 노인 일자리 활동(국·도비 사업)을 별도 통보 시까지 중단하고, 군부대 민통선 일원 공사 출입은 24일부터 2~3주간 전면 통제할 예정이다.
최종환 파주시장은 “파주시를 코로나19의 청정지역으로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는데 시민들에게 좋지않은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역학조사관을 통해 추가 동선이 확인되는 대로 SNS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며 지역내 감염병 추가 확산을 막고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을 지난 지난 24일부터 코로나19 전담 병원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25일 현재 총 일반병상 200병상 중 5층 전체를 활용해 11개의 음압병상을 확보해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음압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관련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거나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에는 파주시 보건소(031-940-5575,5577) 또는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1339)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