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25일 오후부터 대구·경북 환자 전화 상담·처방 시작

입력 2020-02-25 16:03 수정 2020-02-25 16:20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서울 대형병원들이 대구·경북 지역 외래 환자들의 전화 상담 및 처방에 들어갔다.

대한의사협회의 반대에도 코로나19의 병원 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병원들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한병원협회는 정부 방침에 힘을 싣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25일 오후 부터 외래 환자의 전화 상담 및 처방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기준은 대구·경북 소재 주소지로 등록된 환자로, 각 진료과 외래에서 진료 예정일 하루 전에 대상 환자를 의사가 선별하고 상담 시간을 환자에게 통보한다.

진료일에는 상담 종료 후 필요한 처방전을 환자 주소지 인근의 약국으로 팩스 전송하고 찾아갈 위치를 안내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국무총리 주재 코로나19대응회의에서, 의사 판단에 따라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경우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 허용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에 따라 향후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줄어들 때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짐에 따라 정부 가이드라인 준수 하에 전화 상담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도 대구·경북에 주소를 둔 환자들의 전화상담 및 의사 처방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아산병원은 현재 해당지역 환자들의 방문 전에 진료 예약 상황을 확인하고 미리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통해 가급적 진료일 연기 등을 안내하고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 방문 시 반드시 선별진료소에서 발열, 기침 등 호흡기 증상 여부를 체크한 뒤 진료받도록 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논의를 거쳐 조만간 실행 여부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