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비간’으로 코로나19 잡을까… 정부 “도입 검토 중”

입력 2020-02-25 15:15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과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왼쪽)이 25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일본의 신종 인플루엔자 치료제인 ‘아비간’을 수입하는 특례를 검토 중이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아비간 수입특례를 검토하고 있고 임상위원회와 이를 논의 중”이라며 “우리나라에서도 관련 신약이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로선 주로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를 중심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비간은 일본 후지필름의 자회사인 후지필름도야마 화학이 개발한 신종 플루 치료제다. 일본 정부는 ‘기존 인플루엔자 치료제가 듣지 않을 경우 사용할 수 있다’는 조건으로 2014년 아비간 사용을 승인했다. 아직 한국에는 허가되지 않았다. 한국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그동안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를 사용하고 있었다.

일본 매체 ‘요미우리’는 “일본에서 코로나19 환자에게 아비간을 시험 투약한 결과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를 보였다”며 “일본 정부는 25일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아비간을 수일 내 전국에서 투여에 나설 방침”이라고 지난 22일 보도했다.

유승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