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종교시설 접촉자 등 광주지역 신천지 신도 6명이 ‘신도’라는 사실을 부정해 광주시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광주시는 “21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7차례에 걸쳐 신천지 광주교회 측으로부터 확진자 4명과 종교시설 이용·접촉자 등이 포함된 신도 114명의 명단을 넘겨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신도 중 감염 위험이 우선적으로 의심되는 이들이다.
이 중 신천지 대구교회로 예배를 다녀온 신도 4명과 가족 등 7명이 지금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10명 중 50여명은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고 50여명은 비접촉자로 분류해 보건당국이 상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매일 2차례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의심환자로 분류돼 검사가 의뢰된 이들을 포함해 6명은 신도라는 사실을 부정해 구체적 검증을 하고 있다.
시는 유증상자 17명을 검사해 1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대구 예배에 참석한 광주 신도와 그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관련성이 의심되는 신도들이다.
지난 21일 신천지 측과 태스크포스(TF)를 공동 구성한 시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대구 예배에 참석했거나 함께 교육을 받은 신도와 발열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이들의 명단을 전달받고 있다.
명단의 신도를 상대로 증상이 발현된 시점에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는지, 광주의 선교센터(복음방) 등 종교시설을 같이 이용한 적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 중이다.
시는 광주 신천지 신도 2만6715명의 전수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전체 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모든 실·국 직원을 동원해 의심 증상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광주에는 대형 교회 2곳, 교육관·선교센터 등 50여곳의 신천지 관련시설이 있다. 신도는 2만6715명(교회 재적수 기준), 예비신도인 교육생(학습자)은 5378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평형 시 복지건강국장은 “신천지와 관계가 없다고 부정하는 경우는 협의를 통해 명단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