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화력 벗어나자…충남도 재생에너지 비율 40%까지 높인다

입력 2020-02-25 14:32

충남도가 석탄화력의 비중은 낮추고, 재생에너지 비중은 40%까지 끌어올리는 에너지 전환정책을 추진한다.

도는 에너지 공급 구조를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충남도 제6차 지역에너지계획’을 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도는 도 에너지위원회 자문을 바탕으로 도민참여 토론회, 도민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에너지계획에 지역민들의 의견을 담아내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에 수립된 에너지계획은 ‘탈석탄에 대한 능동적 대응’ ‘도민과 함께하는 에너지 분권정책’ ‘에너지 소비구조 혁신’의 3대 기본방향에 중심을 뒀다.

비전은 ‘에너지 시민이 만드는, 별빛 가득한 충남’으로, 도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40% 이상까지 높이기로 했다. 기존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8년 기준 15.6%였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1MW에 불과했던 연료전지는 2040년까지 1700MW로 늘리고, 태양광 역시 950MW에서 8961MW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풍력 발전·바이오 에너지도 각각 2MW에서 738MW로, 142MW에서 382MW로 비중을 높인다.

도내 발전량의 4분의 3정도를 차지하는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발전량 비중은 최대 20%까지 낮추기로 했다. 석탄화력발전소는 현재 전국에 60기가 있고 충남에만 30기가 몰려있다.

이를 위해 도는 탄소배출이 없는 충남, 에너지와 도민이 함께하는 충남,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충남, 공정한 에너지를 나누는 충남, 에너지 분권을 구현하는 충남 등을 5대 핵심가치로 정했다.

세부적으로는 11개 전략과제와 39개 실행과제로 나뉘었다. 주요 과제로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 추진, ‘RE100’ 산업단지 조성, 주민참여 에너지리빙랩 발굴 지원, 주민참여형 지역 특화사업 추진, 재생에너지 협동조합 지원 및 확대, 시군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및 시군 에너지센터 설립 등이다.

이중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제품생산 등에 필요한 전력량 10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도는 향후 지역에너지계획 수립을 통해 마련된 실행과제를 ‘충남 에너지센터’와 함께 협력, 에너지전환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면서 도민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할 기회를 부여했다”며 “도민 스스로 에너지전환의 주체라는 생각을 갖고 에너지 절약 등을 적극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