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은 24일 부산 자갈치어패류조합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자갈치시장 현대화건물 1층과 2층을 다음 달 3일까지 휴장하기로 했다. 해방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공단은 자갈치시장 전광판이나 안내문구 등을 통해 임시휴장을 알리고 시민 불편을 막을 계획이다.
자갈치시장 내 신동아수산물종합시장 번영회는 이달 관리비의 20%를 상인들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또 시장 점포주들과 월세 감면이나 분할 납부를 논의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경제적 어려움도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부산진구 평화시장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1일까지 임시 휴업한다. 26일은 상인 자율에 맡기고 27일부터는 전체 상가가 문을 닫는다. 이밖에 부산관광공사가 관리하는 다누비 열차와 유람선 등도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부산시설공단 측은 공공 장례시설인 영락공원 조문객 최소화, 다중 이용시설물 임시휴관, 광안대교 하이패스 권장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25일 기준으로 44명이다. 부산시는 전날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내 확진 환자 현황과 이들의 이동경로 등을 실시간 공개 중이다. 공개되는 경로는 확진 환자의 증상이 발현하기 하루 전부터 확진 시점까지의 동선이다.
부산시 측은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를 확인하는 등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확인된 동선은 즉각 방역소독하고 가족 등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