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신천지 접촉자 파악 위한 CCTV영상 분석 결과에 촉각

입력 2020-02-25 13: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광주광역시 신천지 신도의 접촉자를 파악하기 위한 폐쇄회로(CC)TV 분석이 시작돼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광주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경찰관 등이 확진자들의 동선에 포함된 남구 주월동과 월산동에 있는 신천지 교육센터(공부방)를 방문해 일부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역학조사관 등은 CCTV를 확인해 경찰관과 함께 신원파악 등의 후속작업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주월동 교육센터는 CCTV 고장으로 2월 6일 이후 촬영분을 확보하지 못했다. 월산동은 문이 닫혀 있어 확인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은 임의제출 방식으로 주월동 교육센터 CCTV 저장 장치를 통째로 확보해 역학 조사관에게 전달했다. 월산동에는 아예 CCTV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저장 장치 복원과 분석(디지털포렌식)을 통해 기계 고장여부와 최근 촬영분을 복구할 수 있는지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경찰과 보건 당국은 북구와 남구에 각각 자리한 신천지 광주교회 2곳의 CCTV를 파악한 결과 지난 17일 이후 대규모 예배는 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천지는 이날 총회장 명의의 입장자료를 통해 “모든 성도 명단을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자체 폐쇄한 일부 신천지 시설에 사람이 여전히 왕래한다는 일부 의혹에 대해 사실확인을 거쳤다”며 “신천지 교회 2곳과 광주역 인근 센터 등 관련시설 3곳에는 신천지 소속 상주 인력이 번갈아가면서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