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전국 420여개 정신과 폐쇄병동 감염관리 전수조사

입력 2020-02-25 11:20 수정 2020-02-25 13:03
지난 21일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확진 환자를 부축해 구급차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국의 정신과 폐쇄 병동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전국 420여개 정신건강의학과 폐쇄병동을 대상으로 감염 관리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전수조사는 지난 24일부터 이틀에 걸쳐 실시되고 있다. 정부는 우선 모든 폐쇄 병동에서 근무하거나 병동을 출입하는 종사자를이 중국을 비롯한 특별입국 절차 대상 지역을 여행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방침이다.

여행 이력이 확인된 병동 종사자가 업무에서 배제되었는지 확인하고, 만약 배제하지 않았을 경우 명단을 제대로 작성했는지 등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폐쇄 병동 입원 환자 중에서 폐렴 환자가 있는지, 환자에 대해서 어떠한 조처를 내렸는지, 면회객이나 외부 방문객을 제대로 제한하고 있는지 등 전반적 실태를 파악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이번 실태조사는 감염병에 취약한 폐쇄병동 특성 상 외부인의 출입을 되도록 제한하기 위해 서면조사 방식으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폐쇄 병동에 대한 조사는 최근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 환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환자가 속출하자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청도대남병원 5층 정신과 폐쇄 병동에서는 지금까지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을 제외한 100여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