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우려’ 행사 취소·연기 잇따라

입력 2020-02-25 11:18
충남 홍성군은 25일 홍성읍, 광천읍, 갈산면 소재 전통시장 5일장을 오는 3월 4일까지 임시 휴장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해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 최대 묘목산지인 옥천군 이원면 일대 묘목재배농민들이 마련하는 묘목축제가 취소됐다. 옥천묘목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 26~29일 예정된 제21회 옥천묘목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 개최가 취소된 것은 구제역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2번째이다.

이원면 일대 70여개 묘목농원의 묘목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농원을 직접 방문해 묘목을 사거나 불가피할 경우 택배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500여 농가가 136㏊에서 전국 과수묘목의 70%에 달하는 연간 12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는 등 전국 최대 묘목 생산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는 올해 3·1절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민방위대원 교육과 예비군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도자치연수원에서 이뤄지는 중견간부 양성 과정은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했다. 59명이 이달 12일부터 11개월 일정으로 이 교육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160명의 공무원이 참여하는 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은 무기한 연기됐다. 공무원 1030명을 대상으로 한 26개 교육과정은 취소됐다.

지난 22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청주는 80개 공공시설과 유치원 등이 폐쇄되거나 휴원했다. 청주수영장과 국민생활관 등 24개 체육시설, 양서류생태문화관 등 2개 공원, 시립미술관 등 3개 미술관, 옥화자연휴양림 등 3개 레저시설이 문을 닫았다. 1056개 경로당을 일시 폐쇄하고 경로당 9988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어린이회관과 청주동물원, 청주시립도서관·평생학습관 등 19개 도서관, 고인쇄박물관 등 4개 시설도 폐쇄됐다.

충북 도내 전통시장 46곳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임시 휴장한다. 충북상인연합회(연합회)는 5일장을 다음 달 20일까지 자율 폐쇄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도내 회원 시장 46곳의 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시장 내 점포는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은 손씻기, 마스크착용, 다중 밀집지역 외출 자제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