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확산을 우려해 다수가 참석하는 행사 대부분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전국 최대 묘목산지인 옥천군 이원면 일대 묘목재배농민들이 마련하는 묘목축제가 취소됐다. 옥천묘목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3월 26~29일 예정된 제21회 옥천묘목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199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 개최가 취소된 것은 구제역이 발생했던 2011년 이후 2번째이다.
이원면 일대 70여개 묘목농원의 묘목 판매는 정상적으로 이뤄진다. 농원을 직접 방문해 묘목을 사거나 불가피할 경우 택배 주문을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500여 농가가 136㏊에서 전국 과수묘목의 70%에 달하는 연간 1200만 그루의 묘목을 생산하는 등 전국 최대 묘목 생산단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는 올해 3·1절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민방위대원 교육과 예비군 훈련을 잠정 중단했다. 도자치연수원에서 이뤄지는 중견간부 양성 과정은 사이버교육으로 대체했다. 59명이 이달 12일부터 11개월 일정으로 이 교육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160명의 공무원이 참여하는 관리자 역량 강화 교육은 무기한 연기됐다. 공무원 1030명을 대상으로 한 26개 교육과정은 취소됐다.
지난 22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청주는 80개 공공시설과 유치원 등이 폐쇄되거나 휴원했다. 청주수영장과 국민생활관 등 24개 체육시설, 양서류생태문화관 등 2개 공원, 시립미술관 등 3개 미술관, 옥화자연휴양림 등 3개 레저시설이 문을 닫았다. 1056개 경로당을 일시 폐쇄하고 경로당 9988 프로그램이 전면 중단됐다. 어린이회관과 청주동물원, 청주시립도서관·평생학습관 등 19개 도서관, 고인쇄박물관 등 4개 시설도 폐쇄됐다.
충북 도내 전통시장 46곳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임시 휴장한다. 충북상인연합회(연합회)는 5일장을 다음 달 20일까지 자율 폐쇄하기로 했다. 연합회는 도내 회원 시장 46곳의 회장에게 공문을 보내 협조를 요청했다. 시장 내 점포는 정상적으로 문을 연다.
도 관계자는 “주민들은 손씻기, 마스크착용, 다중 밀집지역 외출 자제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