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10명 중 6명이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이민을 가고 싶은 나라 1위로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가 꼽혔다.
25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20일까지 성인남녀 4229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60.2%가 이민을 가고 싶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66%로 이민 의향이 가장 높았다. 직장에서는 실무자로서 많은 업무와 책임을 떠맡고 있고 개인적으로는 결혼, 출산, 육아 등 인생의 주요한 중대사를 겪으면서 팍팍한 현실에 직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40대(62.8%), 20대(56.4%), 50대 이상(51.5%)의 순이었다.
이들은 해외로 이민을 떠나고 싶은 이유로 ‘삶의 여유가 없어서’(43.3%)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43%)’ ‘복지제도가 잘 갖춰진 나라에서 살고 싶어서(41%)’ ‘한국에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서(34.1%)’ ‘자녀 양육 환경 때문에(18.6%)’ ‘해외에서 해보고픈 일이 있어서(17.2%)’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민 가고 싶은 지역 1위는 미국·캐나다 등 북미(45%)가 차지했다. 이어 호주·뉴질랜드·괌·하와이 등 태평양(37.4%), 덴마크·스웨덴·핀란드 등 북유럽(28.7%), 프랑스·영국·독일 등 서유럽(21.9%)’, 베트남·태국·싱가폴 등 동남아(16.2%) 등의 순이었다.
하지만 실제 해외 이민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10명 중 7명(66.6%)은 해외 이민을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해당 지역에서 직장을 구할 수 없을 것 같아서(48.2%)’가 가장 많았다. 이어 ‘해당 지역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32%)’ ‘주거비용이 비싸서(25.5%)’ ‘가족들이 한국에서 살기를 원해서(25.1%)’ ‘물가가 비싸서(19.8%)’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둘 수 없어서(17.1%)’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3.8%)’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