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탄핵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7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등록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 게시글에는 25일 오전 9시15분 기준 7만6696명이 참여했다.
해당 글에서 청원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탄핵을 촉구한다”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정부가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청원자는 먼저 “국내에서는 마스크가 가격이 10배 이상 폭등하고 품절상태가 지속돼 마스크를 구입하기도 어려운데 대통령은 300만개의 마스크를 중국에 지원했다”며 “마스크 가격 폭등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국제법을 운운하다가 전세계 수많은 나라가 입국 금지 조치를 내어놓자 내놓은 대책이라는 것이 ‘후베이성을 2주내 방문한 외국인 전면금지’”라며 “이미 우한지역 봉쇄 직전 빠져나간 중국인이 500만명이 넘는데 후베이성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제한만 둔다면 그 외의 지역에 있는 모든 중국인에게는 계속 한국을 드나들 수 있도록 허락하고 자유로이 개방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자국민 보호’ 아니냐. 중국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중국인 입국 금지를 했어야 한다”며 “더는 지켜만 볼 수 없다. 문 대통령을 대한민국 대통령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부가 관련 내용에 대해 답변을 내놓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해당 청원은 다음 달 5일 마감된다.
한편 이날 포털사이트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순위에도 ‘문재인 탄핵’이라는 키워드가 등장했다. 해당 키워드는 오전 5시 전체 연령대별 검색어 순위 19위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차츰 순위가 상승해 같은 날 오전 9시 8위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893명이며 사망자는 총 8명이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