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감염경로 확인안된 코로나19 36세 용산 소재 직장인 확진판정 “마스크 착용도 무용지물”

입력 2020-02-25 10:03 수정 2020-05-27 17:15
정하영 김포시장이 25일 감염경로가 확인안된 36세 직장인의 확진판정 소식을 발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25일 감염경로 확인안된 코로나19 다섯 번째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김포 골드라인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밝혀져 지역사회 감염이 우려된다.

시에 따르면 이 환자는 24일 오후 9시 50분 마포구 보건소로부터 김포시의 한 아파트 거주 36세 남성 1명에 대해 코로나19 확진환자 판정 통보를 받았다.

확진자는 지난 19일 오전에 증상이 최초 발현돼 자택과 직장 주변의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 처방 치료를 받다가 마포구 보건소에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어제 최종 결과에 따라 확진으로 판명됐으나 구체적인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동선은 증상이 최초 발현되기 전날까지 풍무역에서 골드라인을 이용해 서울 용산에 소재한 직장까지 출퇴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스크는 항상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19일 출근 후 오한기를 느껴 직장 근처 의원을 방문해 비타민 수액 주사를 맞고, 정형외과에서 X레이 촬영과 물리치료, 주사 처방을 받았다. 이어 회사에 복귀했다가 퇴근 후 선유도역에서 9호선을 이용해 김포공항역에서 골드라인으로 환승해 귀가했다.

20일에도 정상 출근 후 근육통과 오한이 심해져서 오후 6시30분쯤 직장 근처 의원에서 체온 체크 결과 38도로 측정돼 독감 검사를 받고 약 처방을 받아 주변 약국에서 약을 구입하여 택시로 귀가했다.

21일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출근을 하지 않고 낮 12시쯤 김포시내 의원을 방문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 받았으나 37.7도 발열이 확인돼 주사를 맞고 약처방을 받아 주변 약국에서 약제를 구입했다. 이 과정에서 약사로부터 코로나 검사를 권고 받았다.

주말인 22일과 23일에는 약을 복용하면서 자택에서 머물고, 24일 월요일에 직장에 출근했으나 오한과 근육통, 발열감을 느끼고 마포구 보건소를 방문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은 후 택시로 귀가했다.

확진자는 배우자와 자녀 한명이 함께 거주있다. 아직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자가격리 중이다.

시는 현재 확진자의 구체적인 동선과 접촉자 등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확진자의 경우 최초 증상 발현때부터 최종 확진시까지 약 1주일 걸렸다. 방역당국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예방활동을 호소하고 있다.

김포=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