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행사장에 있었던 심재철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의원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종로 선거를 뛰는 황 대표 선거캠프는 25일 “(황 대표는) 어제 우한 코로나 19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오늘 오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황 후보는 당 대표이자 우한 코로나19 특위위원장으로서 당 대책을 관장하는 등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종로 현장 일정은 당분간 최소화될 예정이다. 이날 황 대표의 현장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황 대표 측은 향후 선거운동과 관련해 “현장 점검 위주로 차분하게 일정을 소화하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심 원내대표와 곽상도 전희경 의원도 음성 판정이 나왔다. 앞서 황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은 심 원내대표와 곽·전 의원이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참석했던 국회 토론회 장소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 토론회는 ‘문재인정부 사학 혁신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것이었다. 토론회에 함께 자리했던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은 사흘 뒤인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 회장과 각각 두 자리, 세 자리 떨어져 앉았던 전 의원과 심 원내대표는 행사 중에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다만 하 회장이 코로나19 증상이 발현되기 3일 전에 토론회에 참석했기 때문에 심 원내대표 등이 접촉자로 분류되진 않는다고 심 원내대표 측은 전했다. 심 원내대표 측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